대륙횡단 마라톤 성공을 축하드립니다.
3,100여 마일 달려오신 길은 분명 아스팔트 길이지만 고통과 인내와 끈기의 숲이었습니다.
용기의 덩굴과 도전의 아름드리 나무들의 숲이었습니다. 작은 조각배를 타고 거친 파도와
폭풍우가 몰아치는 거대한 대양을 횡단하는 무모함과 탐험정신의 바다였습니다. 달려온
길은 분명 거칠고 험한 거대한 대양이었습니다.
설렘과 두려움이 바람과 구름이 되어 흐르는 드높은 하늘이었습니다.
당신의 뜀박질은 울림이 있는 은은한 소리가 되었습니다.
한겨울 나뭇가지처럼 앙상한 당신의 몸이 소리가 되어 그 멀고 험한 길을 달려왔습니다.
소리가 되어 서 재필 기념관에 입성하여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달려온 길에 뿌려진 땀이
씨앗이 되어 이 땅에 사는 모든 한국인들이 주인이 되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소리가 되어 몸이 건강하면 그 어떤 일이라도 도전할 수 있음을 가슴으로 전해주었습니다.
소리가 되어 평화로운 세상과 남북통일을 염원했습니다.
당신이 L.A로 떠나던 3 월말쯤 뒤뜰에 꽃씨를 심었습니다. 여러 가지 꽃씨를 구색을 맞춰
심었습니다. 이제 당신이 95 일간의 대륙횡단을 마치고 뉴욕에 들어올 때 꽃씨는 싹이 나고
잎이 나서 잘 자라더니 아름다운 꽃으로 만발하고 있습니다.
당신이 우리들 가슴에 뿌린 “불굴의 도전”의 씨앗은 우리들 가슴에서 화려한 꽃으로 만개할
것입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말은 태어나면 제주도로 보내고, 한국인은 태어나면 외국으로 보내라.”
세계각지로 퍼져나간 한국인들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주저함 없이 도전하고 성공의 금자탑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그들이 피워낸 성공의 꽃으로 세상은 더욱 아름다워질 것입니다.
태평양과 대서양을 나누는 거대한 미대륙의 15 개 주를 거침없이 가로질러 달리셨습니다.
아리조나와 뉴메시코의 사막을 지나, 중부의 대평원을 가로질러, 애팔레치안 산맥을 넘어서,
죠지워싱턴 다리를 건너 뉴욕의 유엔빌딩까지, 그 끝이 없을 것만 같았던 길을 달려서 오셨습니다
.
그 길을 혼자 외로이 달리셨지만 그 길 위에는 수많은 눈동자들이 당신이 달리는 그 속도만큼
당신과 함께 달렸습니다. 그 눈들은 당신이 뉴욕에 가까워 올수록 동공이 커다랗게 열렸습니다.
사람들은 커다란 눈동자로 바라보면서 꿈을 갖고, 바라보면서 배우고 익힙니다.
독수리 새끼가 어미의 날갯짓을 바라보면서 하늘을 나는 법을 배우듯이, 사람들은 당신을
바라보면서 영감을 얻을 것입니다.
신에게서 불을 훔쳐다 인간에게 선물하고 자신은 절벽에 메달려 독수리에게 간을 먹히는 형벌을
받은 프로메테우스처럼, 3,100여 마일을 달리는 형벌 같은 고초를 받으면서 사람들에게 불 같은
영감을 불어넣어주셨습니다.
달리기는 가장 원시적인 몸짓입니다.
그 단순한 몸짓으로 대서사시를 쓰셨습니다. 그 처절한 몸짓으로 95 일 간의 장편의 연극 공연을 하셨습니다.
그 몸짓은 간절한 염원이 담긴 제사의 춤사위였습니다.
비록 몸은 난파선에서 구조된 사람처럼 야위었지만, 유엔빌딩 앞 도착 행사를 할 때의 표정은 가을 벌판처럼
풍성하고 넉넉한 표정이었습니다.
나는 오늘 “권 이주”를 쓰고 “놀라움”이라 읽고 “대~한 민국”을 외쳤습니다.


그저 존경 존경, 존경합니다. 꿈을 심어준 권이주 회장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