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도깨비불을 가슴에 안고
한국산 도깨비불을 가슴에 안고
당신의 가슴엔 분명 커다란 불덩이가 있다.
일리노이의 새벽 길을 달릴 때 난 확실히 보았다.
당신의 눈동자가 도깨비 불처럼 푸른빛의 불꽃으로 빛나는 것을
그리도 오랜 세월 타고도 남은 불덩이
도전과 열정과 사랑의 불덩이
태울수록 커지는, 보는 이의 가슴마다 옮겨 붙는
그 불덩이가 95 일 동안 시간과 공간
그리고 번뇌로부터 단절하고 끊임없이 달리게 했다.
육신의 무게, 영혼의 무게 다 내려놓고 불꽃처럼 가볍게
은근과 끈기의 한국산 도깨비불이 되어
광활한 미대륙 3,106 마일을 가로질러왔다.
도깨비불이 되어
달리고 또 달리니 육신의 장벽을 넘었고
뛰고 또 뛰어 정신의 경계선을 건넜다.
마침내 신의 영역 언저리까지 달려서
건강한 세상, 평화로운 세계, 통일된 조국의 염원을
우리 모두의 가슴에 아로새겼다
이제 각자의 가슴에 한국산 도깨비불을 안고 달리는 거다.
아주 멀리 달려서 아직 만나지 못한 그런 세상을 향하여!.

